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는 중국공산당이 대규모로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적출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28일 ‘프리덤하우스’는 워싱턴에서 ‘중국의 영적 투쟁(The Battle for China’s Spirit)’이라는 제목의 최신 보도를 발표하고, 중국공산당의 강제장기적출에 대한 평가와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인용해 “2000년 초부터 많은 수의 파룬궁 수련자가 장기를 강제로 적출당하고 살해당했으며, 이 같은 장기적출 행위가 아직도 자행된다는 근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불교, 도교, 기독교, 티베트 불교, 이슬람교 및 파룬궁 수련자가 중국공산당에게 받았던 탄압과 박해의 상황도 소개하고 있다.
‘프리덤 하우스’측은 장기 이식 조사자가 수집한 증거(중국 병원에 유선 통화로 수집한 정보 포함)들을 평가하고, 감금당한 경력이 있는 파룬궁 수련자를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감금 기간 동안 혈액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 타이완의 한 의사는 자신의 환자 1명이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에 간 적이 있다고 답했고, 한 중국 군사병원 직원의 지인은 병원이 2011년에 파룬궁 수감자에게서 장기를 적출했다는 1급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의 보고서 작성자인 사라 쿡(Sarah Cook) 씨는 28일 중국공산당의 수감자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을 저지하고 장기 공급 출처, 기증 체계 및 이식 체계에 대한 국제적 독립 조사를 진행해 자발적이고 투명한 장기 기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최신 보고서는 중국의 장기이식 관련 책임자인 황제푸(黃潔夫) 위생부 부부장의 기존 주장을 완전히 뒤짚는 내용이다. 2월 7일 황제푸 부부장은 바티칸에서 중국공산당의 수감자 장기 적출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국제사회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사라 쿡 씨는 본지에 “황제푸와 중국 당국은 장기 출처 문제에 대해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는데, 중국이 자신들의 말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 공산당은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조사를 허용해야 하며, 우리에게 장기 기증자의 이름을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중국의 장기 기증 관련 숫자 놀음은 계속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사형수 수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장기 이식 사업은 여전히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명의 조사관이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에서 발표한 최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6만~10만 건의 장기 이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정부가 발표한 연간 1만 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해 만장일치로 343호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의 강제 장기적출을 비난했다. 유럽은 이보다 앞서 유사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