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이건호 공동회장(사진=NTD TV) |
2017션윈 한국투어공연이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 첫 공연은 특히나 전석매진됨으로써 션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엿보게 했다.
션윈은 5천년간 형성된 중국의 역사와 신화, 민담 등 방대한 이야기콘텐츠를 무용과 음악, 의상과 무대배경 등이 어우러진 종합공연 예술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느냐는 관객마다 다르다. 처음 접한 중국고전무용에 매료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디자이너들은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의 무용의상과 무대배경에 감탄한다. 음악가들은 중국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의 조화에 놀라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션윈이 전하는 메시지에서 희망과 기쁨을 느낀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이건호 공동회장은 션윈에서 '불교의 정수'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무용이나 음악, 의상 등이 중국의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드러났는데 심금을 울릴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라면서 "유불도(儒佛道)의 내면 세계가 함축돼 있어 정수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내가 오랜 불교신자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공연에서 신의 세계를 봤다고 한다면 나는 자연과 우주의 세계, 지상의 세계 등 모든 것을 아우른 총체를 봤다"라면서 불교적 이해가 반영된 남다른 감수를 밝혔다.
또한 웅장한 티베트 산맥에서 청년들이 악귀를 쫓는 북을 등에 메고 힘차게 치는 모습을 그린 작품 '티베트 북춤'을 곱으면서 "티베트 설산은 인간의 탐진치(탐욕, 어리석음, 분노) 즉 삼독(三毒)이 없는 세상을 보여준 것 같았고 (인간에게) 이런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유불도 사상은 문화대혁명을 거쳐 현대 중국에서 사라졌지만 사실 중국의 전통문화를 형성한 근간이자 중국 민족정신의 근원이다. 이 회장은 "고래로 중국은 유교문화를 통해 세계인류에게 예와 도덕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도덕관념을 주었지만 정신 뿌리는 불교에서 온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션윈을 많은 사람에게 펼쳐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양 공연을 마친 션윈은 오는 8일 춘천 백령아트센터로 옮겨 춘천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뒤 10~12일 부산 부산문화회관에서 한국투어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