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은 7회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사진은 단원들이 22일 마지막 공연 후 앙코르에 답하는 모습. (대기원)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린 세계적인 화인 공연예술단체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Shen Yun Performing Arts)’이 또다시 뉴욕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션윈예술단은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에서 뉴욕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22일까지 열린 이번 공연은 7회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뉴욕 문화계를 놀라게 했다. 션윈 공연은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5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티켓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마지막 공연이 열린 22일, 뉴욕에 부는 션윈 열풍은 더욱 뜨거웠다. 오후 2시 티켓은 순수 매표가 100%를 초과했다. 매진에도 각계에서 티켓을 구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극장에서는 임시로 좌석 뒷줄에 보조 좌석을 배치했다. 관객의 요구로 공연 며칠 전 편성한 22일 저녁 공연 역시 만석을 이뤘다.
뉴욕의 자부심 된 ‘션윈’
세계의 경제·문화예술의 중심지 뉴요커들에게 션윈 공연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월가의 은행가와 영화배우, 자선가 등 많은 저명인사가 이 공연을 찾았다.
링컨센터 매표담당 라볼리아 시세 씨는 “올해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션윈 공연이 링컨센터에서 매년 2주정도 공연하면 좋겠다. 공연이 정말 아름답다. 뉴욕은 션윈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매진으로 증명된 션윈의 티켓파워
지난 1월 뉴욕에서 열린 다섯 차례 션윈 공연에 8000매가 넘는 티켓이 팔렸다. 2월, 일본 됴쿄국제포럼에서 열린 3차례 공연은 72시간 전 티켓판매를 시작했지만 매진됐다. 3월에 진행된 유럽 순회공연 23차례 매표도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영국 공연은 매회 만석을 이뤘고 입석권을 요구하는 관객도 많았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션윈 공연 티켓 가격은 500스위스프랑(약 62만 원)이었음에도 만석을 이뤘다. 대만에서 1달간 열린 37회 공연도 모두 만석이었다. 4월 18~22일 뉴욕에서 열린 앙코르 공연은 1만 1333장이 팔렸다. 월드투어로 매진을 이어가는 션윈 공연은 현재 세계 공연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영화배우 멕 라이언(Meg Ryan)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입양한 딸과 함께 링컨센터에서 션윈 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은 멕 라이언이 2010년 5월에 칸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AFP)
영화배우 멕 라이언의 선택
지난 21일 영화배우 맥 라이언은 중국에서 입양한 딸 데이지 트루와 함께 링컨센터를 찾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는 멕 라이언은 1989년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지명됐고 톰 행크스와 주연한 ‘볼케이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유브 갓 메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다시 지명됐다.
주얼리회사 사장 “션윈 공연은 중국의 미래를 대표”
뉴욕 보석업계에 63년 몸담은 제이콥 던스키(Ribeiro & Dunsky Jewelry Corporation 설립자) 씨는 올해 처음 션윈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전통이 깊은 중화문명은 서방문화와 다르다”며 “중국 고전무용은 품위 있고 기교가 아주 다양하다. 생활 속의 동작은 다채로웠고, 내면의 감정 표현이 풍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션윈 공연은 중국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느낀다”며 “꼭 중국에서 공연해야 한다. 나는 대륙 중국인도 션윈을 아주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화인 “중국인도 션윈 공연을 환영할 것”
뉴욕시정부에서 일하는 화인(華人) 양모 씨는 올해 처음 션윈을 관람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을 보게 돼 아주 기쁘다”며 “중국인이다 보니 프로그램이 표현한 내용은 모두 익숙했다. 이렇게 좋은 공연은 전 세계에 알려 중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씨는 “션윈은 아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많은 중국인이 중화 전통문화를 알게 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알게 했다. 언젠가 중국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대중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번째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션윈예술단은 신(神)이 전한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것을 사명으로 2006년 뉴욕주에서 설립됐다. 스토리부터 동작 하나까지 중국 전통문화의 정신(精神)을 구체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단체의 전 세계 순회공연인 ‘션윈 월드투어’는 전통미학을 담은 중국고전무용과 소수민족의 영혼이 담긴 민족·민속무용을 비롯한 무용, 음악, 의상, 무대배경을 매년 오리지널 창작으로 선보인다.
‘션윈 월드투어’ 2012 시즌은 지난 12월 미국 댈러스에서 막을 올린 뒤 동일 규모의 3개 단이 5월까지 세계 80여 개 도시를 동시에 순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