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네 번째 션윈 공연장을 찾은 민주당 신학용 의원(사진=이유정 기자)
29일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열린 션윈 공연에서도 각계 인사를 만날 수 있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올해로 션윈 공연이 네 번째라고 했다. 션윈예술단이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뒤 매 시즌 한국을 찾았다. 신 의원은 다섯 해 중 단 한 해만을 빼고 매년 션윈을 봤던 마니아인 셈이다.
션윈이 매 시즌 새롭게 작품을 창작한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은 이번에도 “여러 가지가 ‘업’ 된 느낌”이라며 “흥미롭게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다룬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는 신 의원은 중국정부의 파룬궁 탄압 내용 등 전체적으로 익숙한 내용이라 “보기도 편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정양모 씨는 주최 측이 소개한 션윈 공연 동영상을 보고 “꼭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정 전 관장은 중국이 세계무대에서 패권국으로 떠오르는 시기에 션윈예술단이 미국에서 설립돼 “초자연, 도덕, 인권, 선량함, 불교 등 정말 사람이 알고 느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그렸고, 이 내용이 사람 마음에 와 닿아서 좋다”고 했다.
정 전 관장은 “경제가 어떻고 세계 어디를 가서 정복하고 나라 안에서 따지고, 이것은 패권주의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다”라며 션윈공연에서 “중국 옛적부터 내려왔던 선지식, 중국인의 사상, 그리고 일반인의 생활, 이 모든 것이 그려지면서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로구나’라고 느끼게 한다”고 했다.
정 전 관장은 다시 “정말 ‘사람 사는 것이 뭐다’를 알려주는 좋은 무대”라며 ‘다음에는 주변에도 많이 알려야겠다’고 했다.
동아시아 갈등해결 국제연대를 이끌고 있는 강성호 대표는 “화려한 색채, (백스크린) 배경과 무용수들 간의 조화가 인상적”이라며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중국은 한국과 가깝지만 한국 사람들이 중국문화에 대해 깊이 모른다”며 션윈 공연이 “중국의 다양한 문화와 정신적 깊이까지 이해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휴식 시간에 만난 조록원 미래캐피탈 회장도 “중국전통문화를 접할 기회여서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손오공과 저팔계가 등장하는 작품이 “웃음을 자아내 좋다”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션윈 공연을 통해 “중국이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1월 19일 부산에서 시작된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은 대구를 거쳐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30일까지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이어 션윈예술단은 2월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 멜버른 등 오세아니아에서 월드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