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사진=김진태 기자)
중화 5천 년 문명을 되살려낸 션윈. 진정한 예술을 창작하기 위해 먼저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운 이들. 작품에는 특별한 깊이를 더한 션윈의 작품성은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경험이다. 매년 연초에 세계를 순회하는 션윈예술단이 지난 21일 부터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다양한 인연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만났다.
갤러리 여울 이정윤 대표는 어린 조카들과 공연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색감이 굉장히 화려하고, 조카들도 눈을 못 떼고 계속 같이 봤는데 참 재밌게 잘 봤다”고 말했다.
“굉장히 율동적이고 중국 대륙과 우주를 상징하는 이미지의 스케일이 굉장히 큽니다. 우주를 담은, 기(氣)를 담은 그런 작품을 본 것 같아요. 특히 테너 관구이민(關貴敏)이 부른 ‘영원히 항로를 잃지 않는다’와 마지막 작품 ‘하늘 문이 크게 열리다’는 감명 깊었습니다”
문화센터 한국무용회원인 김명애씨는 공연에 몰입해 박수와 웃음 등 열띤 호응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남자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아주 좋았다”는 김 씨는 “‘장난스런 젊은 스님들’이 해학적이고 코믹해 재미있고, 공연에 스토리가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관람을 위해 김해에서 친구들과 공연장을 찾은 심우경(가야대학교 대학원)씨는 십여 년 전, 거리에서 우연히 파룬궁 수련생들의 박해 모습을 접한 후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상황이 무용극으로 승화된 것을 보니 같이 동화되고 조금 순화되면서 수련생들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용극 ‘후회는 없네’에서 한 어머니가 귀한 아들을 탄압에 의해 잃어버렸지만 후회가 없다는 것, 그것을 통해 파룬궁 수련자들의 믿음, 희망이 나타나는 것 같고, 간절한 바람이 묻어나는 것 같아 애잔함을 느꼈어요.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특히 심 씨는 “무대 스크린이 너무 감동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가족 모두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영상물을 통해 중국의 춤사위를 접했지만, 션윈의 공연은 그 생생함과 감동이 훨씬 더 크다”며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