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션윈 공연을 찾은 성악가 전성환 한국공연예술진흥회 대표이사와 무용가 부인 박연진 씨 (사진=이유정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다시 션윈공연을 찾은 전성환-박연진 부부는 예술인들이다. 남편인 전성환 한국공연예술진흥회 대표이사는 대구카톨릭대 음악대학장을 역임한 성악가, 대구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박연진 씨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가다.
이들은 지난해 감동을 상기하며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고. 전성환 대표이사는 “모든 프로가 새롭게 구성됐고 다채롭다”며 “전부다 좋다”라고 즐거워했다.
전 대표이사는 또 “역동성 있고 많은 사람에게 감흥을 주는 프로”라며 “전통과 현대를 모두 담았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부인 박연진 문화재위원은 “나뿐만 아니라 (공연을) 본 사람은 다 마찬가지로 감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동서양을 넘나들고 전 세계를 담은 듯하다”며 “발레와 각 나라 민속무용은 물론 우리나라 춤사위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션윈공연은 주로 중국황실을 통해 전해 내려온 중국고전무용과 각 지역의 문화 및 민족의 특색을 반영한 민속ㆍ민족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박 위원은 단원들 간에 협조가 잘되는 점을 들며 “민속ㆍ민족무용의 특성이 바로 이런 협동성”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적 협조뿐 아니라 “개인 기량도 탁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션윈이 지닌 오락성도 높이 평가하며 “무용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 시각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션윈은 올 시즌 특히 해학성이 더 풍부해졌다. 손오공이 재치로 동굴에 숨은 저팔계를 꾀어 내는 ‘손오공이 저팔계를 제압하다’, 참선을 빼먹고 노는 승려들을 그린 ‘장난스런 젊은 스님들’처럼 본격적으로 해학성을 지닌 작품뿐만 아니라, ‘청 황실의 공주들’처럼 우아한 여성무용에도 재미가 양념처럼 가미됐다.
션윈 한국공연은 지난 19일 부산을 시작으로 현재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21~25일)이 진행 중이다. 오는 29~30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극장 공연에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011 월드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