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천상의 세계, 서유기의 손오공과 저팔계, 광활한 몽골 초원과 목동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등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무대에 올린 션윈예술단의 부산 공연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부산문화회관을 찾은 이들 가운데에 초등학교 무용 선생님 김기련 씨가 있었다.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는 김 씨는 “음악이 (서양의) 관현악이지만 중국적인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졌다. 중국다운 의상, 직선적이면서도 완벽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펼쳐지는 공연이 너무 대단하다”고 말했다.
무용 전공자로서 무용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김 씨는 “먼 발치에서 봐도 무용수들의 내면이 깨끗한 것 같다”며 션윈 예술단 무용수들에 찬사를 보냈다.
김 씨는 또한 “무용수들이, 점프 수준이라든지 텀블링 같은 상당히 뛰어난 기술을 보이고 있다. 그런 기술을 펼치고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몽골 여행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몽골을 배경으로 한 작품 ‘초원 위의 목동들’이 가장 인상깊었다는 김 씨는 “(배경 스크린) 영상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장면도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는 중화 5천년 문화를 되살린다는 션윈 예술단의 취지에 대해 “드넓은 대지 중국의 이곳 저곳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전통 가치를 되살리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문화만이, 삭막한 사회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정서를 풍성하게 만든다”며 “공연을 보면서 우리 문화도 저렇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