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몽콕(旺角) 시양차이 거리(西洋菜街) 보행자 구역
대형 전광판에 션윈 공연 광고가 등장했다. (리밍(李明) 기자)
션윈예술단 홍콩 공연 티켓이 판매 개시 5일 만에 완전 매진됐다. 홍콩 공연계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공연을 주최하는 홍콩 파룬따파 학회는 “이 정도의 열기는 예상 밖”이라며, “홍콩시민과 중국 본토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홍콩 각계각층에서 벌써부터 공연성공에 대한 기대와 축전이 답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로써 중국 본토 공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션윈예술단은 현지시각으로 내년 1월 27일부터 닷새 간 홍콩 공연예술아카데미(香港演藝學院)에서 총 7번의 공연을 가진다.
입장권은 2일부터 전화와 온라인 티켓 예매처 24곳에서 판매 개시됐고, 4천 여 좌석이 5일 만에 판매 종료됐다. 900홍콩달러(한화 140,000원)의 A 클래스(최상급)좌석은 완전 매진됐고, 현재 남은 좌석은 주최 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량이 전부다.
예매 첫 날, 판매창구 이모저모
예매 첫 날 판매처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몇 장씩 많게는 몇 십장씩 표를 구매했다. ARS를 이용한 사람들도 많았다.
주최 측 판매담당자인 천(陳)모씨는 “입장권의 구매 열기가 예상 밖으로 높아서 무척 고무됐다”며, “2일부터 정식예매가 시작됐는데, 1주일이 채 안 돼 판매가 끝났다”고 말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ARS로 나간 티켓이 3천 장 정도다. 전체 매출의 8~90%”라고 설명했다.
천씨는 티켓 판매가 시작된 후부터 ARS 전화기기 멈출 틈이 없었다며, 표를 구매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문의전화도 많아 잔여 좌석을 알려주는 ARS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매표가 끝난 지난 토요일 업무 종료 시간에도 티켓 구입에 대한 문의 전화가 수십 통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씨는 “본격적인 거리 광고가 나가지도 않았는데, 표가 날개 돋친 듯 나갔다. 션윈 공연이 홍콩에서 매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라며, “션윈 공연이 세계 정상급 수준임을 관객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켓 익스프레스의 직원도 “수년 간 표를 판매해 왔지만 이 공연처럼 표가 빨리 매진된 것은 처음이다. 경이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처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공연 횟수를 늘리지 않느냐는 문의가 쇄도하자, 주최 측에서는 공연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만이나 다른 인접 국가에서 공연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급 좌석 구입자, 중국 본토인들이 대부분
천씨는 현재까지도 홍콩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대만, 인도, 동남아에서 예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중국 본토인들의 문의가 제일 많다”며 “본토인들은 전화로 예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비싼 좌석을 선호했다”며 “먼저, A클래스 좌석을 문의한 뒤 좌석이 없으면, B클래스, C클래스 순으로 구입했다. 수량이 가장 적은 최하급 D클래스 좌석도 전부 사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티켓 판매과정에서 중국 본토인들이 일찍부터 공연을 예매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홍보 담당자인 양(梁)모씨는 “미국에 산다는 한 화교여성은 광저우(廣州)의 부친에게 공연을 보여주려 했는데, 매진소식에 전화도중 울음을 터뜨렸다”며 “제가 어렵사리 표 한 장을 구해드리고 나서야 울음을 멈추고 웃었다”고 전했다.
예매 창구 직원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구매자도 있었다. 저가의 티켓 구매를 문의했던 한 노인은 A, B클래스 좌석 남았다고 하자 “4장 사겠다. 좋다. 곧 여든 살이 되는데 한 끼를 덜 먹더라도 돈을 아껴 살아 생전에 션윈 공연을 보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세계 공연 업계 불황 속, 션윈은 활황
첫 시즌에 81회였던 공연횟수는 다음 시즌에는 215회로 수직 상승했다. 2009 시즌(2008년 12월 19일~2009년 10월 15일) 션윈예술단은 공연단 셋과 오케스트라 둘로 구성돼 북미, 유럽, 아태, 남미 대륙에서 총 300여회, 80만 관중을 감동시켰다.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유명 공연들이 좌석이 텅 비거나 취소사태를 맞는 가운데, 션윈 공연은 거의 매번 만원을 기록하며, 기적과 같은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션윈 예술단은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지며, 독창적이고 독보적 작품으로 문화예술계, 정재계 인사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션윈은 이제 명실상부한 ‘명품 공연’으로 대접받고 있다.
주최 측 “입장권 소량만 남아”
션윈 홍콩공연은 홍콩 파룬불학회(法輪佛學會), 대기원시보 및 신당인TV 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현재 7회 공연 중 남은 입장권이 소량 남아있는데 관객들은 주최 측에서 구매 할 수 있으며 구입문의 직통전화는 852-2770-0988이며, 공연에 대해서는 션윈예술단 홈페이지 www.divineperformingarts.org를 참조하면 된다.
홍콩=린이(林怡), 리정(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