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 공연”

▲ @김진태 기자

지난해 경희대에서 열린 션윈 스펙테큘러를 관람한 서울 관악산 불성사(佛性寺)의 서암(瑞巖) 홍대봉(洪大奉) 주지스님은 올해도 션윈 예술단 내한공연을 찾았다. 그는 불교미술과 음악을 수십년간 연구해 조예가 깊다.

홍대봉 스님은 공연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전체적인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비어있는 마음속 공간 속에서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에서 아주 강한 에너지를 느꼈다면서 “오늘 오신 분들도 상당히 좋은 에너지를 받고 갔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장치와 무용 미술이 상당히 조화롭고, 무용 동작에 정신이 살아 있어 생동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대 배경이 공연의 내용과 잘 부합했고, “때 묻지 않은 본래의 순수한 모습과 맑은 정신세계를 바르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에서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을 “유정(有情)”이라고 지칭한다면서 이번 공연은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며, 순수하고 맑아 세계를 분별하지 않는 열린 마음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평했다.

여러 장면들이 하나같이 감동적이어서 가장 인상깊은 프로그램을 꼽는 것을 한참을 주저한 이후 “우담바라 피었네”를 선택했다. 또 “박해 속에서 우리는 신의 길을 걷고 있다”에서 한 가정이 폭력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승화된 모습을 보여줘 아름다움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