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기자 |
1960년 데뷔한 이래 506편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한국 최초로 스타란 단어를 유행시킨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강신성일 씨가 1월 3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아 친지들과 션윈공연을 관람했다. 강신성일 씨는 영화 감독과 제작자로도 활약하며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회장,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계와 문화계를 아우르며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이기도 하다.
1973년 촬영차 미국에 들러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처음 접한 후 뮤지컬에 매료되어 마니아가 된 그는 현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의 이사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가옥에 심취해 대구 근교에 한옥을 지은 그는 "전통적으로 중국과 우리는 굉장히 가깝고 중국 역사와 문화는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정서적으로 이해가 쉬웠습니다. 중국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도 보편적인 내용이라 이해하기 쉽고 구성이 참 좋습니다." 라며 공연 프로그램의 탄탄한 구성력에 감탄 했다.
그는 의상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전통 색상도 아름답지만 중국의 색깔은 유난히 아름다워서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해준 것 같다."라며 예술단의 탁월한 색감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김진태 기자 |
우리에게 서유기로 유명한 당나라 승려 삼장법사와 세 명의 제자 이야기를 담은 금후항요(金?降妖)가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불자인데 공연에 불교의 내용이 많아서 이해가 쉬웠고 프로그램 중 손오공이 요귀를 항복시키는 이야기를 이처럼 간단히 요약해 무대에 올릴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무척 아름다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연 프로그램 중 특히 중국의 소수민족의 춤을 추천한다는 그는 몽골과 티베트의 시골풍경과 정취를 담아 낸 백스크린이 그들 문화에 생경한 사람들에게 소수 민족 고유의 문화를 접촉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며 반겼다.
아름답고 훌륭한 프로그램이 이해하기 쉬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노라며 아름다운 공연을 펼쳐 보인 션윈예술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